2008년 11월 30일 일요일

PLM가치와 제품혁신

PLM가치와 제품혁신

혁신이란 무엇인가? 요즘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면서도 한마디로 설명하지 못하는 단어가 혁신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혁신이라는 개념은 매력적인 단어이지만 난해한 단어이기도 하다.

혁신의 의미를 알기 전에 혁신과 변화의 차이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 변화(Change)와 혁신(Innovation)은 무엇이 다른 가. 혹시 같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는 않은가. 다르다면 어떻게 다른 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 두 개념의 차이에 대해 별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변화관리를 곧 혁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변화와 혁신은 다르다. 변화가 무엇인가를 새롭게 바꾸는 활동 전반을 뜻한다면 혁신은 가치(Value)를 관점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가치나, 그런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경영에서 주장 되는 혁신이다. 그러면, 가치는 무엇이고 누가 결정하는가? 그 동안 제조업자나 판매자 중심이 아니라 그것을 사려는 사람, 즉 고객이요 소비자 중심이다. 그러니까 혁신이란 개념은 소비자들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찾아내는 가치창출활동으로 정의할 수 있다. 그리고 광의적으로 고객은 상품이나 서비스의 생산이나 발견의 이해당사자 (Stakeholder)이다. 이러한 이해당사자는 구매자, 사용자, 소유자, 유지보수자 등 모두 포함될 수 있다.우리는 혁신이 가치창출활동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혁신이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혼란스러워 한다. 단지 현재의 것을 바꾸는 것이 혁신이 아니라는 것이다.
혁신이라는 개념이 우리 기업 사회에서 잘못 이해되고 있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한자어로서의 혁신의 개념이 너무 강해 경영개념으로서의 혁신에 부정적 이미지를 더하고 있다. 혁신은 가죽(革)을 새롭게(新) 한다는 뜻을 갖고 있는데, 강한 이미지는 가죽을 완전히 벗겨 새로운 살을 드러낸다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영어의 의미는 이러한 강한 의미 보다는 기존의 것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거나 부여하는 것이 정확한 의미이다.
문제는 많은 기업들이 이렇게 개념도 제대로 통일하지 못한 상태에서 변화와 혁신을 화두로 내걸고 소득 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이다.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먼저 변해야 이긴다’류의 전투성 구호가 혁신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이런 구호는 별 의미가 없다. 힘들여 벌이는 경영혁신활동의 성과도 기대할 수 없다. 왜냐하면 기업이 성장해나갈 수 있는 길은 전의를 다지며 구태를 벗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기업에서의 혁신의 의미는 무엇일까? 피터 드러커는 고객이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활동이 바로 혁신(Innovation)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기업의 존재 이유는 바로 고객이고 기업의 목적은 시장을 창조하는 것"이라며 "혁신이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기 위한 기업의 핵심활동"이라고 설명한다.

피터 드러커는 또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일지라도 새로운 용도를 찾아내면 이것 또한 혁신"이라며 "에스키모인 에게 냉장고를 식품 냉동 방지용으로 판매할 수 있는 세일즈맨도 새로운 생산기법이나 신제품을 개발한 사람과 똑같이 혁신가로 대접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찾는 활동이 바로 혁신이다. 그러니까 전 사원 들의 마인드를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것으로 바꾸고, 고객을 놀라게 할 획기적인 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회사 문화를 창의적으로 개선해나가는 것이 혁신활동의 중심이 돼야 한다.
그밖에 그는 "마케팅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고객을 충분히 알고 이해함으로써 제품과 서비스를 적절하게 제공하여 그것들이 팔리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가 팔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묻지 말고 고객이 구입하려는 게 무엇인가를 질문해라"고 충고한다.

일반적인 혁신의 두 가지 경영혁신과 기술혁신이다 이 모두가 비즈니스적인 가치 혁신을 포함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기업의 본연의 가치를 높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초기에는 기업중심의 가치가 강조되었지만, 이제는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성공적인 혁신을 이룬다는 생각이다.

PLM시스템은 최종 목적은 혁신이며 특히, 제품혁신이라는 것이다. 제품혁신에서도 2가지의 혁신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제품 프로세스혁신과 제품가치 혁신이다. PLM의 비전은 제품출시단축(TTM: Time To Market)과 시장성공제품출시(RTM: Right To Market)라는 비전을 가진다. 또한 이러한 비전의 가치는 제품혁신이다. 제품혁신은 두 가지 방향을 가지는데, 제품출시단축과 관계가 있는 제품프로세스혁신이고 시장성공제품출시라는 비전과 관계가 있는 제품가치혁신이다.

과거 PDM은 제품출시단축이라는 단일 비전을 가져다. 그러나 현재에는 제품출시단축은 고객의 가치라기 보다는 기업가치중심이었다. 다시 말해서 제품출시단축이 제품의 가치를 직접적으로 높여주지 않으며 그것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고객의 가치에 대해서 영향을 많이 주지 못한다.

그러나 PLM에서는 기존의 제품출시단축이라는 비전에 시장성공제품출시라는 비전을 첨가하였다. 이것은 고객중심의 가치와의 공생을 의미한다.

제품의 가치 혁신을 알기 위해서는 제품의 가치의 정의가 필요하다. 제품의 가치는 3가지로 생각하여 보았다. 우선 제품의 사양가치(Configuration Value), 브랜드가치(Brand Value), 트랜드가치(Trend Value) 이다. 그리고 제품의 사양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제품의 성능, 기능, 제약조건이다.

소니의 워크맨이나, 애플의 아이포드, 만도의 딤채는 제품혁신에 성공한 제품이다. 이러한 제품의 제품의 사양가치 뿐 아니라 브랜드가치와 트랜드가치를 만들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였다.

결론적으로 기업의 혁신은 자원의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제품과 고객과 시장의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다. 이러한 기업의 혁신에 가장 주목 받는 전산시스템은 PLM이다. ERP 같은 경영시스템으로는 직접적으로 제품의 가치를 높을 수 없다.

PLM비전의 최종적 가치는 제품혁신이며, 제품혁신은 2가지의 이행형태를 가지고 결과적으로 TTM과 RTM이라는 PLM비전을 만족한다. 그러나 혁신의 관점은 고객의 가치에 대한 비중이고 고객의 가치는 제품의 가치로 대응할 수 있다. PLM은 이러한 제품가치의 포괄적 접근에 가장 중요한 시스템으로 진화되고 있다. 기업은 PLM전략으로 고객의 가치 또는 제품의 가치에 대해서 몰입해야 할 것이다. 또 다른 지혜는 고객의 가치가 곧 기업가치를 높여주는 win-win 상황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요즈음 금융위기를 보면 금융 사 들이 최대의 이익이란 기업중심의 가치를 강조하다가 몰락하는 것을 보면서 고객가치 중심의 혁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본다. 혁신에 대한 지혜는 동서에 많이 있는데, 동양에는 온고지신이라는 말이 있으며, 서양에서는 에머슨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우리사회는 항상 상식의 새로운 예에 의해서 놀라고 있다. (Society is always taken by surprise at any new example of common sense. Emerson) 이다. 이것이 진정한 혁신이 아닐 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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