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7일 토요일

웹 2.0

타임즈가 선정한 2006년 올해의 인물은 바로 여러분, "당신"이 선정되었다. 그 전해의 올해의 인물은 빌게이츠의 부부가 선정되었는데, 여하튼 가만히 있는 우리가 올해의 인물이 되었다.
여기서 ‘당신’이란 자신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능동적으로 세상을 바꿔가는 평범한 이용자들을 총칭한다. ‘이제 세상의 주역은 소수의 파워 엘리트가 아니라 바로 평범한 네티즌, 당신’이라는 뜻이다. ‘평범한 당신’들을 올해의 인물로 등극시킨 일등 공신은 ‘Web 2.0’이라는 새로운 환경일 것이다.

웹 2.0이란 이용자 참여 중심의 인터넷 환경을 뜻하는 개념이다. 기존 인터넷이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는 웹 1.0 환경이었다면, 인터넷망의 광대역화와 디지털 기기의 발달에 따라 누구나 손쉽게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해 인터넷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환경이 바로 웹 2.0이라고 할 수 있다.그리고 이러한 웹 2.0 환경에서 수많은 이용자들이 만들어낸 콘텐츠들 중 하나가 UCC(User Created Contents)이다.

인터넷 기업의 버블이 걷히고 살아남은 웹기업을 살펴보면 그들의 특징은 참여, 공유 개방이다. 이를 팀오라일리가 메모장을 통해 처음 사용한 것이 웹 2.0의 시초인 것입니다. 웹2.0은 플랫폼으로서의 웹기반이고, "집단지성"을 적극 활용하며, 롱테일의 경제학 개념을 지니고 있다. 또한, 수없이 많은 매쉬업이 이루어진다.

지금부터 이들 각각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플랫폼으로서의 웹 기반에 대해 언급하자면, 리얼심플신디케이션의 약자인 RSS라는 개념은 웹2.0 기반에서 모든 사용자의 정보페이지 하나하나가 고유한 어드레스를 부여받게 된다는 것이다. 개인의 블로그나 미니홈피의 모든 자료 하나하나가 고유의 어드레스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일간지의 카테고리별 기사하나하나가 고유의 주소를 부여받게 된다.

이를 RSS리더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뉴스나, 쇼핑정보를 매일매일 선택하여 본다는 것이다. 더 이상 개별 사이트로 이동하여 정보검색 쇼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웃룩익스프레스와 같은 단 하나의 매체로 자신이 선택한 정보가 배달 되어지는 것만 보면 된다는 것이다. 기존의 웹사이트는 단지 플랫폼으로써의 누군가 만들어낸 정보를 담아내는 그릇일 뿐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닌것이다.

또한, 웹 2.0은 "집단지성"을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검색결과는 홈페이지의 내부 정보를 이용하여 홈페이지 제작자가 작성한 키워드의 배치를 분석하여 순서를 매기는 방식이지만, 구글의 패이지랭크는 웹페이지 사이의 링크를 일종의 투표처럼 분석해서 더 많은 링크를 받은 문서를 더 좋은 문서로 취급하는 방식을 쓰는 것이다 즉 많이 이용될수록 더 좋은 것으로 평가되는 것이다. 아마존의 북리뷰와 같은 집단지성, 즉, 대중의 지혜는 전문가보다 낫다는 [대중의 지혜] 이론이 여기에서 출발한다.
하나더 예를 들면, 위키피디아에서, 위키라는 말은 "빨리"라는 하와이어에 "백과사전"이라는 엔크로피디어의 합성어로 온라인 백과사전입니다. 위키피디어는 사용자가 질문하고 대답하는 것을 1200여명의 상주 직원이 정확도와 전문성을 판단하여 만들어가고 있는 사이트이다. 이 사이트는 이미 세계최대라고 하는 브리테니커 백과사전의 정보를 3배 이상 뛰어넘은 대중의 지혜를 담고 있는 사이트이다.

웹2.0 하면 빠지지 않는 특징중 하나는 "롱테일"이다. 롱테일이라는 것은 제품군 상위 20%가 전체 80% 매출을 주도한다는 20대 80의 법칙에 반대되는 개념이다. 20대 80의 법칙을 예를 들면, 해리포터가 한 3,000만부가 팔리고, 다빈치코드가 한 1500만부정도 팔리고 또한 유명한 베스트셀러가 다음다음으로 팔렸다고 한다면, 이러한 상위의 20%에 드는 제품이 전체 시장의 80%를 주도한다는 것이다. 즉, 나머지 자질구레한 제품들은 조금씩 조금씩 팔려도 전체매출에는 기별도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위 20% 부분을 빅해드, 80%의 미약한 부분을 롱테일로 나눌수 있다.

하지만 이게 웹 2.0의 환경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데, 하위의 80%가 전체매출의 50%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아마존닷컴의 책들이 이러한 상위 20%의 베스트가 아닌 하위 80%의 긴 꼬리들이 57%의 매출을 올리며, 구글의 애드센스 광고 역시 일반 사용자들이 소액광고주 역할을 하면서 대형 광고주들이 일으키는 매출을 추월한다.


마지막으로 "매쉬업"이라는 것이 있다. 이 매쉬업이라는 것은 서로 성질이 다른 서비스나 프로그램 등이 하나로 섞여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구글에는 새틀라이트라는 인공위성 지도서비스가 있습다.

만약에 이 프로그램을 구글이 거액을 들여 샀다면, 아마도 이 서비스는 구글안에서 폐쇄적으로 사용되어질수 밖에없다. 하지만 구글은 이러한 서비스에 대해서 웹 2.0의 특징인 공유와 개방을 통해서, 하우징맵스(부동산 중개사이트) 등등, 맵서비스를 매쉬업하여 300여개의 전여 별개의 서비스를 진행중에 있다. 또한 미국 국내의 하이킹 정보를 지역별로 아마존닷컴의 서적과 함께 서비스하는 하이킹아웃포스트닷컴이라는 서비스도 이와 비슷한 개념이다.
그렇다면, 웹 2.0와 웹 1.0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여기에서 웹 2.0은 버전업의 개념이 아닌 혁신의 개념일 것이다. 위에 언급한대로, 광고모델은 대형광고주 중심에서 접근이 용이한 애드센스광고라던지 클릭퍼코스트라는 과금방식의 롱테일로 변화하였다. 지금 구글에는 5,600만개의 애드센스가 진행되고 있다. 즉 아주 긴 꼬리가 생긴것이다.

또한 UCC의 컨텐츠가 연예가 뉴스라던지, 내가 1등이야 라는 개념의 일회성 정보에서 이제는 끊임없이 다수의 대중이 생산해내는 UCC로 변모하였다. 이러한 콘텐츠들은 기업의 핵심역량이 되며, 독보적인 경쟁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아마존닷컴의 사이트를 흉내낼 수 는 있어도 이의 북리뷰의 누적분은 절대 흉내낼 수 없는 독보적인 것이다.

소프트웨어는 개방형 API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로 구글의 맵서비스처럼 오픈소스의 개방성이 확고해지며, 사용자를 묶어두려는 패쇄적인 구조에서 매쉬업을 통한 개방으로 콘텐츠생산에 적극적인 면모로 변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1.0환경에서는 광고등 고비용 마케팅에서 바이러스마케팅, 구전마케팅처럼 돈이 필요치 않은 환경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광고할 필요가 있는 서비스는 웹 2.0이 아니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우리는 스스로 인터넷 강국임을 자부하며 그까지꺼 웹 2.0이라고 함은 우리는 예전부터하지 않았나 자만할수도 있다. 네이버의 지식인 서비스가 그러하고, 모든 시민은 기자라고 하는 사용자 참여의 오마이뉴스가 그러하며, 콩나물 지도검색서비스가 그러하였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웹 2.0의 큰 화두가 참여, 개방, 공유라고 했을때 우리의 인터넷환경은 1.5정도에서 머물고 있다. 최근에 네이버가 뒤늦게 단지 14가지의 소스를 공개하였다. 하지만, 만약 독보적인 네이버가 스스로 폐쇠적임을 인정한다면 웹2.0에 더 다가 갈 수 있었을 것이다. 지속적인 가치를 창조하고 참여하는 웹환경을 만들어 감에는 국내 인터넷기반도 웹2.0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마존닷컴이나 구글과 같이 개방과 공유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국내 인터넷은 2.0에 못미치는 1.5의 환경이 아닌가 생각된다.

진정한 웹 2.0의 인프라는 연예가 뉴스처럼 하루밤 자고나면 휴지조각이 되어버리는 콘텐츠가 아닌 사회자본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정보를 담아낼 수 있을때 그 가치가 더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사전으로 부터의 [웹 2.0]의 정의 ***

모든 사람이 제공되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생산해 낼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웹(Web as Platform) 환경. 분산화되고 사용자 중심의 커뮤니티에 의존하는 동적인 열린 공간으로서의 웹이며 또한 비지니스 모델이다. 기존 웹에서는 포털 사이트처럼 서비스 업자가 제공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수신만 하는 형태였으나 웹 2.0 환경에서는 제공되는 응용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이용하여 사용자 스스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웹 2.0의 대표적인 예로서 구글이 제공하는 구글맵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개인의 홈 페이지에 연결하여 부동산이나 여행 안내 사업을 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웹 2.0의 근본 개념은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고 이끌어 가는 문화, 집단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정보의 공유 등으로 블로그에서 주로 사용되던 매우 간단한 배급(RSS)이나 트랙백, 그리고 비동기 자바 스크립트와 XML(AJAX)과 같은 표준 기술을 중심으로 발전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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