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9일 월요일

PLM지식 서문

서 문

떠나지 않는 자는 머무를 수 없다.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하지 않는 자는 지속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지난 25년간 제조업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하였으며, 최근 10년간은 제품의 개발분야에도 많은 발전을 하였다. 이러한 업적은 우리에게 자긍심과 자만심을 동시에 가져 다 주었다.

지난 30년간의 한국사회의 사고방식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상황에서 창조성보다는 모방과 근면을, 지식관리보다는 기술습득과 학습을, 선진국보다 무조건적인 노력과 희생을, 중장기 전략보다 단기성과를, 전문가보다는 당장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관리자를, 효과성(Effectiveness)보다는 효율성(Efficiency)을, 체계적 접근보다는 추진력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한국사회의 산업화 사고방식은 이제 기로에 서있다. 이제 한국은 잃을 것도 많이 생겼다. 여기에 대한 부작용도 많이 인식되었다. 그리고 무조건적인 노력과 희생을 강요할 수 없는 환경으로 변하였다. 분명한 것은 한국사회가 지난 25년간의 파라 다임으로 다음 25년을 경쟁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한 것이다. 그것은 분명히 다른 환경을 의미한다.

경제가 어려우면 슬그머니 나오는 걱정스러운 말이 있다. 한국경제가 샌드위치론이나 호도까기론 (Economic Nutcracker) 이다. 한국 경제가 '넛크래커'라는 호도 까기 기계의 중간에 있는 호도의 운명과 같다는 비유이다.

저 비용의 중국과 고효율의 일본 사이에 한국은 경쟁력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20년 전에 일본은 한국과 미국 사이의 이러한 샌드위치론을 주장하며 위기감을 느꼈다고 한다. 문제는 걱정을 전파하는 노력이 아니라, 극복하려는 자세이다. 일본은 극복을 하였고, 한국도 충분히 극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인뿐 아니라 전 세계는 한국의 잠재력을 믿는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지식과 인력의 문제이다.

특히 이러한 전환기에 단기 산업화 패러다임에서 업무를 수행하면서 성장하여온 사람들은 이제 상위관리자로부터 중간관리자가 되어 크고 작게 정책결정자가 되어있다. 이들에게는 과거의 사고방식에 집착하여 커다란 실수를 할 수 있다.

시계 강국인 스위스는 한때에 자신들이 최초로 발명한 디지털 시계를 괄시하다가 이것을 빨리 상품화한 일본에게 십 년 간의 위기를 자초한 것은 이러한 파라 다임의 자만에서 오는 위기상황을 보여주는 예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한국제품이 일본과 중국의 경쟁에서 품질은 일본에게 그리고 가격은 중국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고 들 한다. 그러나 한국이 중국보다 품질에서, 일본보다 가격에서 우위를 가져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닌가? 그러한 장점이 이제는 단점이 되었다는 것인가? 그것은 한국의 문제이다. 제품의 사양에 비해서 가격이라는 제약조건이 악화되면, 고객에게 제품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사고의 전환일 것이다.

한국은 10대 경제대국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국기업은 많은 인재를 만들지 못하고 실무 관리자만을 양산 하였다. 그러면서 기업은 이제 T형 인재를 원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인재가 하루아침에 나타날 수 없다. 제조업의 이러한 인재는 제품관리자(Product Manager)일 것이다.

PLM의 스타 플레이어는 제품 관리자이다. 제품관리자는 제품지식은 물론 제품전략을 이해하고 제품개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이다. 본서는 각 분야에서 이러한 사람들을 육성하고 그의 성공을 도와주는 것이 목표이다.

국내 기업은 각 분야마다 이러한 인재를 만들지 못하였다. 30대 후반에 전문지식이 쌓일 정도가 되면서 주로 수명업무, 조직관리 그리고 회의참석 등으로 더 이상의 제품관련 전문지식을 얻을 수 가 없다. 부서의 관리자도 부품처럼 자기분야에만 국한되어 결정한다. 제품에 대한 지식과 전략이 부재한 정치적인 임원만 있을 뿐이다.

한국이 산업강국이 되려면 이러한 인재가 각 산업분야마다 1000명 정도는 있어야 하며 중간인재는 10만 명 정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서는 각 산업분야의 현재와 미래의 제품관리자에게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PLM은 제품 중심적인 비전이다. 제품을 수명주기적 시각에서 보면서 제품의 대한 지식을 통합한다. PLM은 처음에는 제품의 개발문서를 관리하면서 생겨나서 종착역은 제품의 전 수명주기 동안 모든 제품지식관리로 향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방법은 현재 기업이 심각하게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PLM의 철학은 기업이 모든 것을 제품으로 승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세계가 아주 빠른 속도로 오고 있다.

조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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